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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심장' 창시자, DGIST 1호 초빙교수로

입력 2025-02-24 18:43   수정 2025-02-25 10:34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올해 개설하는 의생명공학전공의 제1호 초빙교수로 데니스 노블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사진)를 초빙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노블 교수는 이날 DGIST에서 ‘유전자는 생명체의 청사진이 아니다’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열어 자신의 연구 철학과 비전을 공유했다.

1960년대 세계 최초로 가상 심장(virtual heart)을 구현한 노블 교수는 현대 심장 전기생리학의 기초를 확립한 생리학자이자 시스템 생물학을 개척한 학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유전자(DNA)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유전자 결정론을 넘어서 생물이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변화를 스스로 만들어낸다는 통합적 관점을 내세워 생명과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의 저서 ‘생명의 음악(The Music of Life)’은 생명체를 세포, 조직, 환경 간 상호작용의 결과로 이해해야 한다는 통찰을 세계적으로 알렸다. 최근에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인 리처드 도킨스 교수와의 학문적 논쟁에서 유전자 중심주의를 반박하는 자신의 이론을 입증해 학계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노블 교수는 생명과학과 철학의 접점에서 새로운 치유 가능성을 모색하며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2019년 한국을 방문해 불교 철학과 생명과학의 융합을 논의하며 한국 과학계와의 학문적 교류를 확대했다. 특히 한국의 불교적 세계관이 자신의 시스템 생물학 연구와 맥락을 같이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한국 연구진과 협력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왔다.

DGIST 의생명공학전공에서 제1호 초빙 석좌교수로 임용된 노블 교수는 앞으로 차세대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부 및 대학원생 교육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DGIST 의생명공학전공은 생명과학과 공학을 융합해 의료 및 바이오메디컬 기술을 개발하고 심혈관 질환, 암, 신경계 질환 등 주요 질병 연구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내기 위해 출범했다. 첫 신입생으로 의사 면허 소지자(MD)가 입학해 연구에 참여함으로써 임상과 공학·과학의 융합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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