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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불행해진 韓…재산범죄·자살률 10년來 최고 'OECD 최하위'

입력 2025-02-24 17:36   수정 2025-02-25 01:27

한국의 자살률과 범죄피해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대로 떨어졌다. 한국인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6.4점으로 전년(6.5점) 대비 하락했다. 범죄피해율은 2012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았다. 범죄피해율이란 특정 기간 한 번이라도 범죄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통계청은 이를 기반으로 10만 명당 범죄 피해 건수를 추정하는데, 2022년 6439건을 기록했다. 2020년(3806건)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

범죄유형별로는 재산범죄가 가장 많이 늘었다. 2020년 2928건에 불과하던 재산범죄는 2022년 5397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등 사기범죄 피해 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폭력범죄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10만 명당 388건이던 폭력범죄 건수는 2018년 566건, 2020년 878건, 2022년 1041건 등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매우 안전’ 혹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2년 33.3%에서 2024년 28.9%로 하락했다.

2023년 10만 명당 자살률은 27.3명으로 2013년(28.5명)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남성 자살률이 2022년 35.3명에서 2023년 38.3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자살률도 15.1명에서 16.5명으로 늘었다.

교육비 부담 역시 상승했다. 가정 경제 부담에 자녀 교육비가 ‘매우 부담스럽다’ 혹은 ‘약간 부담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2022년 57.7%에서 2024년 60.9%로 올라갔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50대 가구주의 부담도가 62.9%로 가장 높았다.

유엔 산하 지속가능발전해법 네트워크(SDSN)가 2022년 발간한 ‘세계 행복 리포트’에 따르면 OECD 국가의 평균 삶의 만족도는 6.69점으로 집계됐다. 해당 보고서 기준 한국은 5.9점으로 38개국 중 35위를 차지했다. 한국보다 만족도가 낮은 나라는 콜롬비아(5.8점), 튀르키예(4.7점) 등이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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