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양자 문맹국’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졌다. 서울 굴지의 대학조차 최신 양자 이론을 가르칠 교수를 확보하지 못하는 사이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마저 아무도 밟지 못한 ‘기술 고지’를 하나씩 선점하기 시작했다.세계적 과학 분야 학술지인 네이처는 23일(현지시간) 베이징대가 세계 최초로 집적회로(IC) 광양자칩 기반의 대규모 양자얽힘 구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베이징대의 이번 실험 성공은 중국이 양자 인터넷(네트워크) 상용화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다는 의미다. 네이처는 “광양자 정보 처리(빛을 활용한 대규모 양자얽힘)를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양자칩을 적용한 네트워크 장비는 미래 전쟁의 핵심으로 꼽히며, 이론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100% 방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전쟁의 시발점인 중국의 네트워크 장비 기업 화웨이는 양자통신 기술을 상용화하려는 대표 기업이다.
중국은 2016년부터 양자 선도를 내걸고, 베이징대 등 60개 대학에서 양자컴퓨팅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양자컴퓨터 전문 인력은 각각 3526명, 3282명이다. 한국(264명)의 12~13배 규모다.
강경주/고은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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