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총선 당선 과정까지의 정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준스톤 이어원' 시사회가 24일 열렸다. 이 대표는 "제가 하기에 따라 속편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대권을 향한 야망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준스톤 이어원' 시사회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에서 진행됐다. 시사회장은 개혁신당 관계자, 후원자 등으로 붐볐다. 이 대표의 핵심 지지층이 20~30대 남성이라는 세간의 평가와 달리 50~60대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들도 상당수 포착됐다.
이 대표는 영화 시작 전 무대 인사에서 "제가 주인공인 영화를 상영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영화 제작에 들어갔을 때는 젊은 날에 정치했다가 조기 은퇴하는 새드엔딩일 수 있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많은 분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이 영화에 '동탄의 기적'이라는 게 들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제가 하기에 따라 속편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그 속편의 엔딩도 우리가 만족할만한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속편은 대선을, 해피엔딩은 당선을 각각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종은 감독은 한경닷컴에 "속편은 현재 프로덕션(제작)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러닝타임 1시간 35분인 영화는 이 의원이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성 상납 의혹 등으로 당에서 축출된 대목, 개혁신당 창당 이후 지난해 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 당선되기까지의 여정으로 구성됐다.
2022년 국민의힘에서 중징계를 받은 이후 2023년 3월 전남 순천에서 잠행했을 당시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 단체(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활동에 나섰던 장면도 상세히 담겼다. 잠옷 차림에 부스스한 까치집 머리를 한 이 의원의 모습이 나올 때는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 의원은 시사회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일일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지지자들과 당원들이 앞으로의 여정에서도 우상향할 것이란 확신을 보셨으리라 생각한다"며 "압도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준스톤 이어원은 오는 3월 6일 개봉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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