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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미안하지만 탄핵은 불가피"…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편지'

입력 2025-02-25 08:14   수정 2025-02-25 08:24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국민의힘 서울종로구당협위원장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탄핵 결정을 내릴 것으로 판단했다.

최 위원장은 25일 SNS를 통해 "며칠 전 고교(경기고) 동문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며 친구가 자신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으로 나가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친구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편지에 "구국의 결단이라고 하더라도 군 병력을 국회의사당에 진입시키고, 국회의 활동을 금지하는 포고령을 발령한 것만으로도 중대하고 명백한 헌법과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며 "결코 원하는 바는 아니지만, 탄핵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썼다.

이어 "이러한 경우가 탄핵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권력자는 대화와 협력이라는 정치력을 발휘해 나라를 이끄는 어려운 길보다 군병력을 이용한 비상조치라는 손쉬운 수단을 쓰려는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나의 오랜 법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이나 곽종근(특전사령관)의 진술이 오락가락한 건 큰 틀에서 일관성이 있고 믿을만하다고 생각한다"며 "네 생각, 기대와 다른 이야기를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헌재가 탄핵 결정을 내려 "우리 예상보다 일찍 대선이 치러질지도 모른다"고 판단한 최 위원장은 "이재명을 중심으로 한 반(反)대한민국 세력과의 싸움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선거에서 이겨야 하고 (그러려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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