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전지주가 이달 들어 보여온 반등세를 멈추고 일부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 출회로 조정받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기차 관련주가 급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요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25일 오전 10시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1만500원(2.59%) 내린 37만5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SDI도 6500원(2.63%) 하락한 24만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엘앤에프(-4.47%), 포스코퓨처엠(-4.12%), 에코프로(-4.08%), 에코프로비엠(-3.76%) 등 2차전지 소재주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들 주가는 이달 들어 바닥을 다졌다는 투자자 판단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 흐름을 보였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풀리면서 반락한 것으로 보인다.
간밤 테슬라 등 전기차 관련주가 업계 경쟁 심화 우려로 일제히 급락한 점이 국내 2차전지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니콜라(-32.42%)를 비롯해 루시드(-9.15%), 리비안(-7.79%), 테슬라(-2.15%) 등이 하락 마감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주는 이제 부정론의 극단을 찍고 다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2023년 8월이 낙관론의 극단이었다면 16개월이 지난 올해 1월 부정론의 극단을 통과했다"고 봤다.
이어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 대형주 4개 모두 적정 가치에 근접했다"며 "주가가 오랜 기간 하락 후 적정 가치에 근접하면, 그 관성 때문에 과매도 국면까지 이어지게 마련인데, 그 과정에서 각종 지표가 선제적으로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주가는 빠르게 적정 가치를 회복한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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