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이영지도 묻은 '더시즌즈', 박보검까지 무덤될까

입력 2025-02-25 11:42   수정 2025-02-25 11:43



'더 시즌즈'가 2년째 참혹한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스타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KBS 2TV '더 시즌즈' 측은 배우 박보검이 오는 3월 14일 첫 방송 되는 '박보검의 칸타빌레' MC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보검은 7번째 '더 시즌즈' MC로 나서게 됐다.

하지만 박보검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KBS는 1992년 '노영심의 작음 음악회'를 시작으로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심야 음악 프로그램을 30년 넘게 꾸준히 선보여오고 있다. 하지만 볼거리가 넘쳐나고, 색다른 콘텐츠가 하루에도 몇 개씩 새로 나오는 상황에서 비슷한 포맷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더 시즌즈'는 2년째 0%대 시청률로 고전 중이다.

'더 시즌즈'의 MC 군단은 타 프로그램 제작진의 부러움을 살 정도다. 박재범을 시작으로 최정훈, 악뮤, 이효리, 지코, 이영지 등 타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든 뮤지션들은 "심야 음악프로그램에 로망이 있었다"는 말로 '더 시즌즈'에 임한 이유를 밝혔다.

박보검은 '더 시즌즈'의 첫 배우 MC이지만 아이돌 그룹 소속사에도 오디션에 지원하고, 군 복무도 해군 군악대에서 할 만큼 음악에 대한 관심과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KBS 예능 센터와는 '뮤직뱅크' MC로 인연을 맺고, '뮤직뱅크' 해외 콘서트 진행자로도 꾸준히 관계를 이어왔다.

그뿐만 아니라 직접 드라마 OST를 부르고 음반을 발매한 이력도 있다.

하지만 박보검의 음악에 대한 애정과 별개로 '더 시즌즈'의 변화가 없다면 시청률 반등은 어렵지 않겠냐는 분위기다.

여기에 화제성 역시 맥을 못 추고 있다. 과거엔 심야 음악프로그램에서만 볼 수 있었던 라이브 세션 무대, 다양한 편곡과 협업 역시 이를 전문으로 하는 유튜브 채널까지 등장했을 정도로 흔해졌다.

KBS는 앞서 시청률은 낮지만, 화제성은 상위권을 기록했던 '홍김동전'을 폐지한 바 있다. 시청률도 화제성도 밀리는 '더 시즌즈'는 현재 MC들의 유명세에 기대 명맥을 유지한다는 반응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박보검과 제작진이 2년 넘게 끌어온 '더 시즌즈'의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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