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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오너 vs 삼립 CEO…K푸드 수장 두고 '격돌'

입력 2025-02-26 06:05   수정 2025-02-26 06:20


국내 식품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식품산업협회장 선거에서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회장을 맡겠다는 사람이 없어 겨우 자리를 채운 사례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글로벌 K푸드 열풍, 식품가격 통제 등 현안이 부각되며 협회 주목도가 높아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식품산업협회는 오는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어 차기 협회장을 추대할 계획이다. 지난 6년간 협회를 이끌어 온 이효율 협회장(풀무원 이사회 의장)의 임기는 이날 종료된다.

1969년 창립된 식품산업협회는 192개 회원사가 소속된 국내 최대 식품업계 협의체다. 무보수·명예직인 협회장은 식품업계를 대표해 정부·정치권에 의견을 전달하고 현안을 조율하는 책무를 수행한다.

역대 협회장은 별도의 선출 절차 없이 회장단 내부 논의를 거쳐 추대됐다. 협회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 억지로 떠맡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번에는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75)와 황종현 SPC삼립 대표(63)가 차기 협회장직에 도전했다. 박 대표는 박승복 전 샘표식품 대표의 장남으로 ‘오너 3세 경영인’이다. 부친인 박 전 대표는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식품산업협회장을 지냈다.

황 대표는 동원그룹에서 30여 년간 근무한 전문경영인이다. 삼진어묵을 거쳐 2020년부터 SPC삼립 대표를 맡았다. SPC삼립은 황 대표 체제에서 2022년 매출 3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식품산업협회 회장단은 이달 한 차례 회의를 열어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단에는 CJ제일제당과 동원F&B, 대상 등 14개 주요 기업 CEO가 참여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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