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이 이번에 개발한 발전 터빈 U210의 직경은 210m, 설계수명은 30년이다. 기어가 없이 영구자석으로 터빈이 돌아가는 ‘기어리스’ 타입을 채택해 고장률이 낮고 수명이 더 길다는 설명이다. 국내 해상 환경에 적합하도록 최대 초속 70m의 강풍을 견디도록 설계됐으며, 일부 기능이 고장 날 때도 터빈의 정지 시간을 최소화해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유니슨은 경남 사천 공장에서 U210 터빈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까지 설치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형식 시험과 인증을 완료한 뒤 상용화할 계획이다.
1984년 설립된 유니슨은 2005년 국내 최초의 산업용 풍력단지 ‘경북영덕풍력발전단지’의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 이후 국내외 육상 풍력 설계·조달·시공(EPC)과 풍력터빈 제조 등의 분야에서 실적을 쌓았다. 유니슨은 2018년 대형 풍력터빈 개발을 시작해 현재까지 55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대 풍력발전용 터빈 제조사인 중국의 골드윈드가 20㎿급 터빈 시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국내 해상 풍력 터빈 기술은 상대적으로 뒤떨어졌다”며 “해상 풍력발전 사업의 핵심 부품으로 전체 풍력발전 사업비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터빈 기술 개발에 주력해 따라잡겠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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