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청년도약계좌 신규 가입 신청자가 22만400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신청자(17만 명)보다 31.8% 늘었고, 작년 12월(5만7000명)과 비교하면 네 배 가까이 급증했다. 청년도약계좌 누적 가입자는 170만 명으로 불어났는데, 이는 가입 가능한 청년 추산 인구(600만 명)의 약 28%에 달한다.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청년도약계좌의 상대적 매력도가 올라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달 70만원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하면 은행 이자에 정부 기여금까지 합해 최대 5000만원 목돈을 쥘 수 있도록 설계한 정책금융 상품이다.
최고 금리는 연 6.0%다. 연소득(총급여)이 2400만원 이하면 정부에서 최대 월 3만3000원을 추가 지원한다. 비과세와 정부 기여금 등까지 합하면 실질적으론 최고 연 9.5%의 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 들어 정부가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만4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늘린 것도 청년도약계좌 인기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에는 5년 동안 계좌를 유지하지 못하면 기여금을 모두 환수했지만, 올해부터는 3년 이상 상품을 유지한 가입자에게도 비과세 혜택과 기여금 일부(60%)를 제공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2년 이상 계좌를 유지했으면 납입 원금의 40% 이내에서 부분 인출도 할 수 있다.
청년들에겐 장점이 많지만, 은행권 일각에선 청년도약계좌를 둘러싸고 역마진 우려가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품 출시 전부터 역마진 우려가 있었다”며 “향후 금리가 더 내려간다면 상품을 판매하는 은행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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