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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추락사' 용산 마약모임…정체 드러난 신종 환각물질

입력 2025-02-25 18:09   수정 2025-02-26 06:05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신종 마약류의 화학구조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물질은 강력한 환각 효과를 지닌 것으로, 지난해 서울 용산구에서 발생한 현직 경찰관 추락사 사건 당시 집단 마약 모임에서 검출된 성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과수는 신종 마약류 ‘2-플루오로-2-옥소-피시피알(2-fluoro-2-Oxo PCPr)’을 세계 최초로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피시피알은 ‘천사의 가루’로 불리는 펜사이클리딘 계열 유사체다. 한때 의료용 마취제로 개발됐지만 복용 시 환각, 고열, 탈수 등 심각한 부작용이 동반돼 사용이 금지됐다. 국내에서 유행하는 케타민도 펜사이클리딘의 일종이다.

이번에 발견된 마약은 2022년 8월 현직 경찰관이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집단 마약 모임 사건에서 검출된 신종 마약과 매우 비슷한 화학 구조를 지녔다. 당시 국과수는 추락해 숨진 강원경찰청 소속 A경장의 몸에서 ‘2-플루오로-2-옥소 피시이(PCE)’라는 또 다른 신종 마약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과수는 지난달 31일부터 약 한 달간 수사기관 다섯 곳(수원지검·인천경찰청·의정부서·천안서북서·전북경찰청)에서 의뢰된 감정물(마약) 14건에서 피시피알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른바 ‘던지기 수법’(비대면 마약 거래) 등으로 유통한 마약을 압수해 국과수에 의뢰했다.

국내 마약사범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1만2209명이던 마약사범 검거 인원은 2021년 1만626명, 2022년 1만2387명, 2023년 1만7817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1만3512명이 검거됐다.

국과수의 마약 감정 업무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2020년 6만5561건이던 감정 건수는 지난해 12만747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무가 늘어나자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3월 국과수 강원 원주 본원에 마약과를 신설했다. 마약전담 인력 정원도 20명(2023년)에서 28명으로 증원했다.

권용훈/김다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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