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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시신과 4시간 비행"…악몽이 된 부부의 해외여행

입력 2025-02-25 21:56   수정 2025-02-25 22:52


여객기 안에서 숨진 승객 옆에 앉아 4시간 동안 비행한 호주 부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25일(현지 시각) 호주 '9NOW' 등에 따르면, 미첼 링과 제니퍼 콜린 부부는 최근 이탈리아로 가기 위해 카타르 도하를 경유하는 카타르 항공편을 이용했다가 이런 일을 겪었다.

당시 한 여성 승객이 기내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오다 부부의 좌석 옆에서 쓰러졌다. 승무원은 쓰러진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으나 결국 여성은 현장에서 숨졌다.

승무원들은 사망한 승객을 비즈니스 좌석으로 옮기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승무원들은 미첼과 콜린 부부의 옆 좌석이 빈 것을 확인한 뒤 시신을 앉히고 담요로 덮었다. 그렇게 부부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4시간 동안 시신과 나란히 한 줄에 앉아야만 했다.

미첼은 "쓰러진 여성이 다시 살아나지 못하는 것을 지켜보며 마음이 아팠다. 승무원들은 내 옆에 빈 좌석이 있는 것을 보고 '조금만 비켜달라'고 요청했고 나는 '문제없다'고만 말했는데 내 옆에 시신을 앉혔다"고 말했다.

비행기가 착륙한 뒤에도 승무원들은 의료진이 시신을 확인하고 이송할 때까지 자리에서 기다려 달라고 부부에게 요청했다고 한다. 도착한 의료진이 시신을 덮은 담요를 치우자 숨진 여성의 모습이 드러났고, 이를 본 미첼은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한편, 국제항공운송협회 규약에 따르면 비행 중 사망자가 나올 때 그 시신을 빈 줄의 좌석으로 옮긴 뒤 담요로 덮어야 한다. 항공편이 만석인 경우는 이 승객이 앉아있던 지정 좌석으로 옮겨야 한다.

부부는 승무원들의 대처에 아쉬움을 표했다. 기내에 다른 빈 좌석이 있었는데도 승무원들이 시신을 앉히기 전 부부에게 다른 좌석으로 옮길 것을 제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비행기에서 내린 이후에도 항공사로부터 어떠한 지원이나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항공 측은 불편을 겪은 승객에게 정책과 절차에 따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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