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시카고의 한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가 승인 없이 활주로에 난입한 전용기와 충돌 직전까지 갔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시카고 미드웨이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는 활주로에 있던 플렉스젯의 봄바디어 챌린저 350를 발견하고는 재빨리 고도를 높여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다. 챌린저 350은 유명 인사나 기업들의 전용기로 많이 쓰이는 9인승 기종이다.
미 연방항공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건이 이날 오전 8시50분쯤 발생했으며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출발한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와 테네시주 녹스빌로 향하던 챌린저 350 사이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 세계 항공교통 관제 통신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라이브ATC에 따르면 사건 당시 관제사는 챌린저 350에 "4L 활주로에서 좌회전하고 31L 활주로를 건너고 31C 앞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챌린저 350 조종사는 "알겠다, 4L에서 좌회전하고 22나 13C을 건너겠다"고 엉뚱한 대답을 했다. 이에 관제사는 "틀렸다!"라고 외치며 31L을 건너고 31C 앞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했다.
이 시점에서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는 챌린저 350을 피하기 위해 회항을 결정했고 관제사는 "고도 3000피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여객기는 주변 상공을 돌다가 챌린저 350이 지나가고 나서야 미드웨이 국제공항에 다시 착륙했다.
승객들은 하늘 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는 후문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측은 "조종사가 활주로에 진입한 다른 항공기와의 충돌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예방적으로 선회했고, 이후 안전하게 착륙했다"며 "승무원들은 안전 절차를 따랐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국립 공항 인근 포토맥 강 상공에서 여객기와 미군 헬기가 충돌해 67명이 숨진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발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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