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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금융 넘어 글로벌 슈퍼앱 진화…토스, 올해 연간 흑자 기대"

입력 2025-02-26 17:48   수정 2025-02-27 00:23

10년 전만 해도 계좌번호 없이 돈을 보내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때마다 수수료도 부담해야 했다. 전화번호만 있으면 수수료 없이 무제한 송금이 가능해진 건 토스가 국내 금융시장에 처음 선보인 혁신적 서비스다.

이승건 토스 대표(사진)는 26일 서울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열린 토스 앱 출시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토스가 지난 10년간 만들어 낸 혁신은 자체의 성장을 넘어 다른 산업 주체의 동참을 끌어내며 시장 지형을 변화시켰다”고 자평했다. 토스는 2015년 스마트폰 간편송금 사업을 시작했다. 토스의 연간 송금액은 지난해 180조원으로 증가했다. 사용자 규모는 1200만 명이다. 토스 간편송금은 국내 금융시장의 ‘뉴노멀(새 표준)’이 됐다. 1원 인증,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무료, 해외 주식 소수점 매매 등도 토스가 국내 금융산업 방향을 바꾼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 대표는 토스의 기술력을 개방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르면 6월 말께 파트너사 및 서비스를 앱에 연결해 토스의 의사 결정 분석 플랫폼, 그래픽 디자인 자동 생성 소프트웨어 등 자체 개발 서비스 툴 20여 가지를 공유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중국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는 창업 3년간 자체 앱 없이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 앱에서 사업을 했다”며 “토스가 금융을 넘어 일상의 슈퍼 앱으로 진화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토스는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페이스페이’를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에 도입했다.

이 대표는 “토스 서비스 그대로를 전 세계인이 쓸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5년 내 사용자 중 절반을 외국인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토스 사용자는 국내에서만 2800만 명에 이른다. 토스는 5년간 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에도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상장 계획과 관련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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