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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세금으로 왜 현금 뿌리나" 포퓰리즘에 분노하는 청년들

입력 2025-02-26 18:10   수정 2025-02-27 01:19

2030세대 청년들은 “정치권의 포퓰리즘성 정책 남발을 견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보편적 복지정책은 국가 재정 악화를 초래해 결국 자신들이 미래에 갚아야 하는 ‘빚’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17~25일 2030세대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인터뷰를 종합하면 이들은 정치 및 정책 현안에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대학원생 정진혁 씨(29)는 “정치권이 재정건전성은 상관하지 않고 ‘퍼주기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며 “이런 정책은 우리 세대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텐데 차라리 정치권이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법무법인에 재직 중인 윤은영 씨(가명·31)도 “현금성 복지를 내세우는 행동은 안 했으면 좋겠다”며 “내 세금으로 왜 자신들이 생색을 내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보편 복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응답자도 있었다. 은행에 근무하는 이진선 씨(가명·29)는 “보편 복지와 현금성 복지가 효율성에서 떨어질 수 있지만 특정 계층을 소외시키거나 낙인찍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며 “이런 정책이 내수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측면에서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2030세대 청년들은 여야가 국민연금 개혁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정채린 씨(24)는 “정치권이 보험료율을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용기를 보여야 한다”고 했고 대학생 이민우 씨(24)는 “국민연금 제도가 현 상태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게 분명하기 때문에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대학생 오상민 씨(가명·27)는 “여야가 집권에만 초점을 맞춘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미래를 위해 실질적인 정책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최성한 씨(가명·34)도 “적어도 청년 세대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인이 각계각층에서 나와줬으면 한다”고 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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