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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에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檢 '오세훈 후원자' 압수수색

입력 2025-02-26 18:18   수정 2025-02-26 23:50

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 지인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명씨 전담수사팀을 경남 창원에서 서울로 옮긴 검찰이 명씨 관련 강제수사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6일 사업가 김한정 씨의 서울 동작구 주거지와 여의도 사무실 등 네 곳을 압수수색했다.

오 시장 후원자이자 지인으로 알려진 김씨는 2021년 재·보궐 선거 당시 명씨가 운영하던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오 시장 대신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씨는 보궐선거 전인 2021년 2월 1일부터 3월 26일까지 5회에 걸쳐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인 강혜경 씨에게 이 돈을 송금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오 시장과 관련해 약 13차례의 비공표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측은 여론조사 비용에 대해 개인적 지출이었을 뿐 대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 시장 측은 공개적으로 명씨와의 연관성을 부인해 왔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이날 “김씨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사건 수사에 속도가 붙고 하루빨리 결론이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오 시장이 후보일 당시 명씨의 여론조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여론조사를 통해 수혜를 본 사실도 전혀 없다”고 했다. 오 시장 역시 한 방송에 출연해 “여론조사 결과가 캠프가 아닌 당에 전달됐다는 것이 여러 보도와 정황상 밝혀지고 있고, 당과 캠프는 다르다”고 밝혔다.

검찰은 명씨 관련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원지검은 지난 17일 명씨 관련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담 수사팀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시켰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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