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한가인이 최근 '극성맘'이라는 악플 공격을 받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한가인은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 이미지 때문에 제가 애들 공부를 엄청나게 시킨다고 잡는다고 생각하시는 데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가인은 최근 둘째 제우(6) 군이 "엄마랑 시간을 더 보내고 싶다"며 "유치원을 그만 다니고 싶다"는 말에 바로 그만두고, 24시간 밀착 육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가인은 "3월부터는 가기로 약속했다"며 "첫째를 좀 더 돌보느라 둘째랑 시간을 못 보냈나 싶어서 둘째랑 온전히 시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첫째 제이(9)양에 대해서는 "자기가 가고 싶은 학원만 다닌다"며 "금방 그만둘 거 같아서, 학원 가기 전 '최소 3개월은 다니는 거다'고 약속하고 간다"고 했다. 이어 "'선생님이 나한테 생각할 시간을 안 준다'는 이유로 아이가 학원에 못 다니겠다고 했다"며 "엄마랑 약속한 게 있으니 오늘 포함해 딱 2번만 더 가보자. 그래도 네 생각이 맞으면 그만두라고 했는데, 아이가 학원을 마친 후 '두 번만 오면 안 온다'고 외치며 튀어나오더라"라고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공부시킨다고 할 애들이 아니다"고 웃었다.
자신의 일상을 포기하고, 아이들의 등·하원을 돕는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한가인은 "어릴 때 엄마가 집에 계셨던 적이 없었다"며 "새벽 4시에 일어나 저녁 8시까지 일하곤 하셨다. 잠도 못 자고, 삶이 힘들고, 지쳐 보여서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부모님 사이가 좋진 않아서 화목하고 따뜻한 분위기도 아니었다"며 "거기서 오는 결핍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가인은 "(엄마가) 생계 때문에 잘 보살펴주지 못했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며 "나는 이런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바깥에 비가 올 때 엄마가 데리러 오지 않았는데 안 오는 걸 알면서도 마지막까지 기다리다 귀가했다"고 말하며 울컥한 듯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내가 엄마가 되면 비 올 때 학교 앞에 가장 먼저 가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 "날이 추우면 일부러 얇게 입는다"며 "내가 옷이 따뜻해서 애가 추운걸 모를까 봐 그렇게 몇 년을 지냈다"면서 아이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한가인은 한 해에 3번의 유산을 겪은 사실을 전하면서 "아이를 못날 거 같았다"며 "아이 없이 재밌게 지내자고 남편에게 말하고, 마음 추스르고 마지막으로 시험관을 하기로 했는데 다행히 첫째가 잘 태어났다. 그래서 다 해주고 싶고, 아이의 앞날에 축복만 있었으면 했다"면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언젠가 제 품을 떠날 텐데, 그때를 위해 차근차근 가르쳐주고 싶은 것도 많다"고 덧붙였다.

한가인은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을 통해 아이들 학교와 학원 등·하원을 위해 14시간을 쓰는 일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영상 공개 이후 일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고, 이에 "특별히 늦게 끝나는 날로 촬영한 것"이라며 "첫째는 수학 학원 가는 날만 늦게 귀가한다. 매일 늦게 나오면 아이도 저도 피곤해서 못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공부 때문에 유난스레 아이들 쥐 잡듯 잡지 않는다"며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수업은 하지 않는다. 전 학교, 학원 안 다녀도 (괜찮고) 애들 행복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최근에 개그우먼 이수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제이미 맘'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대치맘' 풍자에 나서자, 한가인의 영상이 재조명됐다. 이에 한가인의 영상에 다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이에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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