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달을 대표하는 혁신제품의 혁신성과 경쟁력이 전 세계에서 인정받으며 중소·벤처·혁신기업의 성장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7일 조달청에 따르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CES)에서 조달청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은 혁신기업과 혁신제품이 매년 혁신상을 수상하는 데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올해 18개 혁신적 조달기업을 포함해 최근 3년간 40개 혁신기업, 42개 혁신제품이 ‘CES 혁신상’을 받았다. 조달청 관계자는 “혁신기업의 CES 혁신상 수상은 조달청 혁신제품 제도가 첨단산업 생태계 성장을 이끌고, 국내 기술력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이 제도는 공공부문이 혁신제품의 첫 번째 구매자가 돼 기술혁신·초기시장 창출 등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공공서비스 질을 개선하는 정책이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공공 구매에서 수의계약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시범 구매 사업을 통해 시장에 막 나온 혁신제품을 대상으로 초기 판로와 성능 향상을 위한 국내외 현장 실증(Test-bed)을 지원한다. 기술력을 갖춘 잠재된 기업에는 시장 진입과 판로의 기회를, 국민에게는 공공서비스 향상이란 공적 가치를 실현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조달청 혁신제품 제도가 도입 6년 만에 시범 구매 실적이 2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우리 기업 성장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24억원 규모였던 혁신제품 시범 구매 사업은 2020년 293억원으로 많이 증가했다. 이어 2021년 445억원, 2022년 465억원, 2023년 48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도 530억원의 실적을 냈다. 혁신제품은 지난해까지 2115개가 지정됐고, 누적 공공 구매액은 2조 7000억원을 넘어섰다.
혁신기업과 혁신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디딤돌 역할도 강화한다. 조달청은 올해 지난해(70억원)보다 2배 늘어난 140억원 규모의 해외 정부 실증 사업을 펼친다. 혁신제품 해외 실증은 조달청이 제품을 시범 구매해 해외 공공기관에 제공하면, 해당 기관은 제품을 직접 사용하면서 테스트한 결과와 관련 증명을 기업과 조달청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해외 현장 적용실적(Track Record) 제공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문턱을 낮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실증 사업과 함께 인증취득비, 통관·물류비 등을 지원하는 부대비용 신규 지원 사업, 조달청 주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 ‘혁신제품 3종 수출 촉진 패키지’도 병행해 운영한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혁신 기술 기반 ODA 사업은 결핵 발생률이 높은 필리핀에 대해 이동성 및 진단 정확성이 개선된 기술을 활용한다. 결핵환자를 신속하게 진단하고 격리 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해 혁신제품의 활용성과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앞으로도 공공수요에 부응하는 혁신적 기술 및 제품을 발굴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력을 무장한 혁신제품이 개발도상국의 사회적 문제까지 해결하는 K-조달을 대표하는 정책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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