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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 두고 내린 가방 열었다가 '기겁'…이색 유실물 뭐길래

입력 2025-02-27 13:52   수정 2025-02-27 16:01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물건만으로도 세대별 트렌드를 읽을 수 있을까. 서울교통공사가 27일 발표한 '2024년 지하철 유실물 데이터'를 통해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취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갑과 휴대전화 같은 전통적 유실물부터 파충류, 마네킹 얼굴, 심지어 무속용품까지 각양각색의 물건들이 서울 지하철 유실물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하철 유실물에 시대 흐름이 담긴다

이날 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유실물센터에는 이색적인 물건들이 빈번하게 접수되고 있었다. 반려동물인 새와 파충류부터 금두꺼비, 방울 등 무속용품, 마네킹 얼굴, 심지어 이발소 입간판까지 각양각색이라는 설명이다.

공사에 따르면 한 승객은 지하철 이동 중 탈출한 반려조(새)를 찾기 위해 “혹시 새도 수거가 가능한가요?”라는 문의를 남겼다. 이동장에 담긴 파충류가 접수돼 동물센터와 연계해 주인에게 돌아간 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백꾸’(가방 꾸미기) 열풍도 지하철 유실물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인형 키링이 너무 자주 분실돼 유실물센터에서 별도로 보관해야 할 정도"라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성수역 등에서는 팝업스토어에서 구매한 아이돌 포토카드만 챙기고, 남은 라면 등 음식물이 유실물로 접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만 5억7000만원 습득77%는 주인 찾아

이날 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서울 지하철에서 접수된 유실물은 총 15만2540건으로 하루 평균 418건이 분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실물 품목 1위는 지갑(3만6152건)으로 전체의 23.7%를 차지했다. 이어 의류(15.3%), 휴대전화(13.8%), 가방(13.2%), 귀중품(5.8%) 순의 비율을 보였다.

특히 전자기기와 의류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2020년 유실물 비율 4위였던 의류는 지난해 2위로 상승했고, 휴대전화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 지하철에서 습득된 현금은 총 5억6950만원에 달했다. 이 중 77.2%인 4억3950만원이 주인에게 돌아갔고, 나머지는 경찰에 인계됐다.
지하철에서 물건 잃어버리면 'lost112'로 조회 가능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리면 경찰청의 유실물 포털 사이트인 ‘lost112’를 검색하면 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앱으로 날짜, 물품 유형, 위치 등을 입력해 손쉽게 유실물을 찾을 수 있다.

공사에 따르면 현재 유실물센터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6시)에 방문할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물품보관전달함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보관 비용은 소형 2200원부터 시작한다"며 "전송된 비밀번호로 유실물을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다"고 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중요한 유실물은 반드시 주인에게 돌아가도록 관리체계를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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