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 부지(조감도)가 49층 높이의 관광호텔·오피스텔 등 복합 건물로 재탄생한다. 서초구 잠원동 옛 더리버사이드호텔도 47층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강남권 호텔 부지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서울시는 제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청담동 52의 3 일대 역세권 활성화 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프리마호텔 부지는 도산대로변에 있다. 서울시가 작년 역세권 활성화 사업 범위를 주요 간선도로변으로 확대한 뒤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이곳에는 지상 49층 규모의 관광호텔과 오피스텔, 공동주택, 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일반상업지역과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 섞여 있었는데 모두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이 이뤄졌다. 전체 용적률의 50% 이상은 관광호텔로 채워진다. 업계에선 대상지가 향후 한류 관광 거점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위례신사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다양한 광역교통망 호재를 안고 있어 개발 잠재력이 더욱 크다는 평가다. 이곳은 한때 프리미엄 주거시설로 개발이 추진됐다.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으로 개발에 난항을 겪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사업에 뛰어들고, 고급 주거시설이 아니라 호텔로 방향을 바꾸면서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안 결정은 계획 방향과 지침을 우선 정한 것이다. 앞으로 건축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통한 세부 계획 수립, 공공기여를 통한 지역 활성화 등 과제가 남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향후 이 일대를 종합적·체계적으로 개발하고 관광인프라도 구축해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더리버사이드호텔 개발사업의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에 대한 재열람 공고도 진행됐다. 1981년 ‘강남 1호 특급호텔’로 문을 열었던 곳이다. 향후 47층 높이의 호텔과 오피스텔 등으로 변신한다. 서울시 사전협상 제도를 통해 사업성이 개선됐다. 민간에서 5000㎡ 이상 부지를 개발할 때 민간과 공공이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다. 도시건축디자인 혁신과 탄소제로, 숙박시설 확충 등 인센티브 3종을 모두 받았다.
한남대교 남단에 있는 대상지는 강남으로 들어오는 관문이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이 가깝다. 한강과 남산, 강남 도심 등 전망이 가능해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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