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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황금알로 뜬 '바이오의약품'…종근당, 연구소·공장 짓고 집중개발

입력 2025-02-27 18:01   수정 2025-03-10 16:36


종근당이 국내 제약업계 사상 유례없는 통 큰 투자에 나선다. 경기 시흥시 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에 10년간 최대 수조원을 투자해 신약 개발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초기지를 건설한다. 제네릭(복제약)·수입 의약품 시장을 놓고 주로 경쟁하던 국내 제약업계의 판도가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63조원 바이오의약품 시장 정조준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배곧지구 투자를 통해 기존 합성의약품 분야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까지 연구개발(R&D) 및 생산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은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충남 천안 공장과 종근당그룹 계열사 경보제약의 원료의약품 공장 등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합성의약품 생산 시설이다. 배곧지구에는 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과 연구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제약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힌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23년 663조원에서 2029년 1114조원으로 연평균 9%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 분야 진출은 미미한 수준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보유한 제약사는 녹십자 대웅제약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종근당은 2023년 11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성과를 발판으로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기술수출은 최대 1조7000억원 규모로 국내 제약 역사상 두 번째 큰 기록이다.

종근당은 ADC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ADC는 암세포를 정확히 공략할 수 있어 차세대 항암제로 평가받는 치료접근법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ADC 글로벌 선두주자인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시나픽스에서 플랫폼을 도입해 개발하고 있다. 내년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첫 전임상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배곧지구 연구소도 ADC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R&D 확대로 추가 기술수출 모색
국내 제약산업은 오랫동안 제네릭 중심이었다. 2003년 LG화학의 항생제 팩티브, 2014년 동아에스티의 항생제 시벡스트로 등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사례는 있지만 판매 실적은 미미했다.

제네릭 시장이 정체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은 최근 10년 사이 다시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종근당을 비롯해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 다른 전통 제약사도 신약 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국산 항암제 최초로 폐암 신약 렉라자의 FDA 허가를 받는 쾌거를 올렸다.

종근당은 지난해 1394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2021년 1624억원, 2022년 1758억원, 2023년 1396억원 등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2023년 첫 기술수출 성과를 낸 데 이어 추가 수출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목표다.

종근당이 배곧지구에 R&D 기반을 마련하면 신약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서울대병원 분원 등이 함께 들어서 산학연 및 병원 간 협력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과도 지리적으로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종근당이 신약 개발 영역을 바이오의약품으로 넓히면 제약사 간 R&D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국내 제약산업의 판도가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애/안대규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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