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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종전협상 담판 벌인다…"우크라 안전 유럽 몫"

입력 2025-02-28 09:17   수정 2025-02-28 09: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양국 간 경제협력에 관해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쏘아올린 '종전 외교'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이 오는 28일 오전 11시에 열린다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두 정상 간의 첫 대면 회동이다.

종전 외교는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이번 회담은 반(反)러시아 진영 내 1차 의견수렴을 마무리하는 의미를 갖는다.

트럼프 행정부는 종전협상을 시작하면서 러시아가 2014년 이래 강탈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해 사실상 '전면적 원상회복' 불가를 선언했다.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할 수 없다는 의견도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제외한 채 러시아와의 고위급대화(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먼저 나섬으로써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프랑스, 영국에 이은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회담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패싱' 우려를 완화하고, 푸틴 대통령과 '밀고 당기기'를 할 종전 협상안의 얼개를 만드는 외교무대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의 당사국 정상인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협의를 거쳐 반러시아 진영의 '마지노선'과 '레드라인'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정상회담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서명할 이른바 '광물협정'에 안보·경제와 관련한 양국 간 이익의 균형점이 반영됐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7일 언론 인터뷰에서 협정을 '경제 프레임워크 협정'으로 칭하며, "전략 광물, 석유 및 가스, 인프라 자산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힌 뒤 이미 우크라이나 정부가 협정 내용을 승인했다고 소개했다. 협정은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등 광물 자원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 개발한 뒤 양국 공동 기금에 재투자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보장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안보 보장을 얻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미국이) 지지한다"는 문구가 들어갈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은 미국이 아닌 유럽이 할 몫이며, 미국 근로자 등이 광물 공동 개발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들어가면 그것 자체가 안전보장 장치가 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투영될 것으로 보인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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