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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을 배신했다"…우크라서 숨진 북한군의 마지막 메모

입력 2025-02-28 15:56   수정 2025-02-28 15:57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수집한 북한군 병사의 유품을 집중 조명해 보도했다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의 협조를 받아 확보한 북한군의 유류품을 분석한 결과, 극한의 정신 상태와 조선노동당에 대한 충성심, 희미한 희망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전장에서 숨진 '정경헌'이라는 북한군 병사의 유품 속에서는 그의 심경이 담긴 메모가 발견됐다. 정씨는 "나는 당의 사랑과 은혜를 배신하고 최고사령관 동지의 은덕을 저버렸다"고 적으며 자기반성을 거듭했다.

하지만 메모의 마지막에는 "이번 전투에서 승리하고 조국으로 돌아가면 어머니당(조선노동당) 입당을 청원할 것"이라는 다짐이 남겨져 있었다. 실제로 그는 입당 청원서를 소지하고 있었다.

북한군 출신 이현승 씨는 이에 대해 "북한에서 당원 자격은 생존과 직결된다. 당원이 되면 진학이나 취업 등에서 유리하며 명예와 특혜도 주어진다:면서 "전쟁터에서 살아남는다면 정씨도 결국 당원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작은 희망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북한군의 유류품에서는 러시아어로 '병역증명서'라고 적힌 여러 개의 수첩도 발견됐다.

출생지 란에는 몽골 북쪽 러시아 영토의 공화국 이름이 적혀 있었고 직업란에는 지붕 수리공·용접공 등 민간 직업이 기재돼 있었다. 닛케이는 이를 두고 "북한군 파병 사실을 은폐하려는 러시아의 위조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제조한 구형 휴대전화, '무기를 버려라' 등의 러시아어 발음을 한글로 적은 메모도 함께 발견됐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0월 1만1000여 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로 파견했다. 이들은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돼 3000명 이상의 사상자(사망자 300명 포함)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지난 27일 북한이 1000명 이상의 병력을 추가 파병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투 지속이 어려울 만큼 사상자가 대거 발생하자 병력 보충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북한의 결정으로 보인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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