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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세척 못해 ··3·1절에 '녹 눈물' 흘리는 독립문 [중림동 사진관]

입력 2025-03-01 11:00   수정 2025-03-0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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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관리 보수 하세월 ··· 10년 넘게 세척 못해


106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외관이 찌든 때와 녹물 자국으로 얼룩져 있다.

대한민국 사적 제32호 독립문이 정기적으로 유지 보수해야 할 지방자치단체의 부실 행정 탓에 훼손된 채 장기 방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온 문화재 관리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개설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독립문은 1897년 11월 서재필 박사를 비롯한 독립협회의 주도로 건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건축 기념물이다. 대한제국 초대 황제 고종의 아관파천 직후인 1896년 11월 착공해 다음해 11월 마무리됐고, 1963년 1월 대한민국 사적으로 등록됐다.



독립문의 실질적 관리 주체는 서대문구다. 하지만 독립문과 같은 국가유산은 단순 물 세척을 하더라도 전문업체를 선정하고 전문가 자문을 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과 차이나는 관리


독립문은 종로구와 서울시 관리하의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동상 등 정기적 세척 관리가 가능한 역사적 조형물과는 달리 긴 행정절차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실질적인 문화재 관리 보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



오염된 국가유산은 네 단계 이상의 행정절차를 밟아야 한다.

먼저 수리가 필요한 사적에 대해 관할 지자체가 예산을 신청한다. 이후 국가유산청에서 심사해 승인되면 연말 국회 예산안 심의에 회부된다. 이렇게 편성된 예산으로 각 지자체가 보수 및 정비를 집행한다. 평균적으로 1년 반~2년의 시차가 발생하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독립문 세척 작업이 이뤄진 건 2015년 6월이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독립문 정비 공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에 사업 예산을 신청했다. 이후 지난해 1월 국가유산청의 승인을 거쳐 같은해 연말 국회에서 국비 4억7000만원, 시·구비 2억1000만원을 포함한 총 6억8000만원이 책정됐다.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 등을 거쳐 착공은 일러도 9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106주년 3·1절 '그 날의 함성'


3월1일 토요일은 제106주년 3·1절이다. 106년 전인 1919년 전국 곳곳에서 대한독립을 기원하며 선조들이 외친 '대한독립만세'가 울려퍼졌다.



3·1절은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한국의 독립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날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독립운동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을 앞두고 있어 3·1절인 토요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탄핵 찬성과 반대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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