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클라우드업계에 따르면 MSP 사업자들이 AI MSP로 기업 전환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MSP는 기업이 클라우드 인프라를 도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중개자’ 사업이다. AWS, 마이크로소프트(MS)처럼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국내 기업의 생성 AI 도입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MSP 시장을 선도하던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GS네오텍 등 중견 기업이 AI MSP를 선언한 데 이어 최근엔 LG CNS, 삼성SDS 등 클라우드 사업자도 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올해 초 국내 MSP 사업자로부터 AI 도입 컨설팅을 받은 제조 기업 대표 A씨는 “수백 개에 달하는 제품의 정보 전달과 고객 정보 취합 과정에서 주문 실수, 정보 누락 등 ‘인적 오류’(휴먼에러)가 무수히 반복됐다”며 “MSP 사업자의 도움을 받아 기존 시스템을 AI 기반 주문 처리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해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MSP의 사업성이 낮아지는 터라 AI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MSP업계 관계자는 “통상 MSP는 5~7% 수수료를 받아왔지만 최근 일부 CSP의 정책 변화로 수수료율이 5% 이하로 확 줄었다”며 “낮은 수익성에 AI 분야로 고개를 돌리는 MSP 사업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국내 1위 MSP 사업자인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2023년 매출 1조5106억원을 달성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 690억원을 기록해 2018년 설립 이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 매출 2위 베스핀글로벌도 같은 기간 104억원 적자를 견뎌야만 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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