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위 후 최장기간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때 호흡 위기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 보조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성명에서 "교황이 기관지 경련으로 인해 구토와 함께 고립성 호흡 곤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구토물을 제거하기 위한 흡입 치료를 받았으며, 비침습적 인공호흡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고립성 호흡 곤란은 단발성으로 발생하는 증상으로, 교황은 신체에 상처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호흡 보조 치료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교황청은 여전히 교황이 의식이 또렷한 채로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교황청 관계자는 "교황의 호흡 곤란 증세가 오래 지속되진 않았다"며 "인공호흡 치료는 산소마스크 착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 의료진은 교황의 상태를 평가 중이며, 향후 24∼48시간 동안 경과를 주의 깊게 살펴볼 예정"이라고도 설명했다.
교황은 지난달 14일 기관지염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뒤 폐렴 진단을 받았다. 교황은 젊은 시절 폐 일부를 절제해 만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1936년생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만 88세다.
한때 교황청이 "위중하다"는 단어를 사용해 교황의 건강 회복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후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만 이날 호흡 곤란을 겪으면서 다시 병세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즉위 이후 최장기간인 15일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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