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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 “제왕적 대통령제 폐기하고, 개헌 로드맵 제시해야”

입력 2025-03-01 17:15   수정 2025-03-01 17:16


김태흠 충남지사가 대통령제 폐기를 골자로 한 개헌과 행정통합을 통해 ‘국가 대전환’을 이뤄내자고 제안했다. 1일 오전 내포신도시에서 열린 3·1절 제106주년 삼일절 기념사를 통해서다.

김 지사는 최근 탄핵 정국 속에서 중앙 정치권을 향한 생각을 담은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고, 3·1절 기념식 인사말에서도 ‘도민’이 아닌 ‘국민’이라고 언급하는 등 지역을 넘어 차기 국민의힘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지사는 1일 도청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보훈단체 관계자, 주민 등 1000여 명과 106주년 3·1절 기념식을 열었다. ‘충남에서 손잡고 하나 되는 대한민국의 힘’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기념식은 식전 공연,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조국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지사는 “지금 우리 사회는 해방 이후 극심한 진영논리로 갈라져 있는 상황”이라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의 현실이 참담하고 송구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승복하지 않고, 갈등과 분열이 더 심해지는 상황에서 이제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나라의 앞날을 위해 하루빨리 정치를 복원하고 시대적 흐름에 맞는 개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정치권은 당장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체제로 전환하는 개헌 로드맵을 국민 앞에 제시해야 한다”며 “도민 여러분께서 상향식 개헌의 물꼬를 터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된 제왕적 대통령제는 폐기하고, 승자독식의 권력 구조는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로 개편해야 한다는 게 김 지사의 생각이다. 국가 대전환을 향한 행정통합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지금의 17개 시도 행정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을 위해선 서울, 경기, 충청, 전라, 대구·경북, 부·울·경 등 전국을 대여섯개 권역으로 묶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발판으로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뜻도 내놨다. 김 지사는 “서울, 수도권 나아가 샌프란시스코, 오사카 등 전 세계 초광역 경제권과 경쟁할 수 있는 거대 경제·문화권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모든 것을 건다는 각오로 충청이 하나 되는 길에 제 몸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서 이제 개헌과 통합으로 국가 대전환의 길을 열어 나아가고, 충남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로운 희망으로 열어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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