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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떠있으면 물도 못 마신다…'20억 무슬림' 라마단 금식 시작

입력 2025-03-01 18:13   수정 2025-03-01 18:19


라마단이 시작됐다. 20억명에 달하는 무슬림들은 이제부터 약 1개월간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물도 마시지 않는 금식을 하게 된다.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종교부는 전날 최서단 아체주에서 이슬람 천문학 관측자들이 초승달이 뜬 것을 확인했다며 1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다.

발표 직후 자카르타를 대표하는 이스티크랄 모스크에는 저녁 기도를 드리기 위해 수만 명의 신도가 몰려들었다.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이집트도 같은 날부터 라마단에 들어갔다. 반면 파키스탄과 이란 등은 하루 늦은 2일부터 라마단을 시작한다.

무슬림의 5대 종교적 의무 중 하나인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9번째 달이다. 라마단은 선지자 모하메드가 코란의 첫 계시를 받은 것을 기념하여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을 행하고 자선과 관용을 실천하는 기간이다. 종파에 따라 라마단 시작일은 하루 정도 차이 나기도 한다. 이슬람력에서는 초승달이 뜨는 날을 달의 시작으로 본다. 직접 눈으로 초승달을 관측한 뒤 라마단의 시작을 알리는 전통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날씨 등의 영향으로 초승달이 보이지 않으면 다음 날 뜬 것으로 간주해 하루 늦게 라마단에 들어간다. 라마단에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은 물론 물도 입에 대지 않는다. 하루 5번의 기도를 여느 때보다 엄격히 지킨다. 흡연과 성관계뿐 아니라 껌 씹기까지 자제하는 금욕의 시간을 보낸다.

또 코란 읽기와 자선, 선행에도 더욱 힘쓴다. 이 기간에는 식당도 낮엔 문을 닫거나 영업하더라도 검은 커튼으로 문을 가린다. 대신 해가 지면 가족과 지인, 어려운 이웃 등을 초청해 함께 저녁을 먹는 '이프타르'를 즐긴다.

이 때문에 라마단 기간에는 금식 원칙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더 많이 늘고 식료품 가격이 뛰는 현상이 벌어진다. 2025년 라마단은 이달 30일께 끝날 예정이다. 한 달간의 금식이 종료되면 이를 축하하기 위한 '이드 알 피트르' 명절이 시작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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