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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몰락'…AI 유혹 못이긴 中 바둑기사, 프로 자격 박탈

입력 2025-03-01 21:52   수정 2025-03-01 21:53


'천재'로 불렸던 중국의 10대 바둑기사가 프로 자격을 박탈당했다. 8년간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대국 도중 휴대폰으로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 발각됐기 때문이다. 중국바둑협회가 AI를 이용한 기사의 부정행위를 적발해 처벌한 것은 처음이다.

1일(현지시간) 중공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바둑협회는 "친쓰웨(19)가 지난해 12월 15일 전국바둑선수권대회 여자부 9라운드에서 AI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 적발돼 이 같은 처벌과 함께 지난해 개인전 성적 무효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친쓰웨는 이른 새벽 경기장에 들어가 휴대폰을 몰래 숨긴 뒤 대국 중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심판의 정기 검사에서 친쓰웨의 휴대폰이 적발됐다. 이 휴대폰으로 AI 프로그램을 사용한 흔적도 발견됐다. 경기 규정상 대국에 휴대폰이나 전자기기를 지참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대회 당일 그의 기보는 AI 프로그램이 추천한 수와 73%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바둑협회는 "바둑에서 공평과 공정은 생명선"이라며 "AI의 발전으로 바둑은 새로운 시대에 직면했다. 협회는 이와 관련한 부정행위를 엄격히 조사해 적발 시 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친쓰웨가 이전에도 AI의 도움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그의 승률은 39.1%에서 71%로 급상승했다. 그의 커리어 평균 승률 43.6%를 크게 웃돌았다.

유명 바둑코치의 딸로 알려진 2006년생 친쓰웨는 14세 때인 2020년 '중국 전국 바둑 입단 대회'를 통해 프로 기사로 입문했다. 2022년 11월 전국 바둑 선수권 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70%대의 승률로 6월 프로 2단, 12월 프로 3단으로 두 차례 승급했다.

한국에서도 과거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김은지 2단(현 9단)은 지난 2020년 온라인 기전중 AI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당시 한국기원은 김은지 2단에게 1년간 자격 정지 조처를 내렸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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