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은 2000년 래미안으로 아파트에 브랜드를 도입한 건설사다. 2015년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래미안 원베일리) 수주 이후 5년 동안 자취를 감췄다. 2020년 복귀해 신반포15차(래미안 원펜타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래미안 트리니원) 사업을 잇달아 따냈지만 이후 주택 사업 수주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였다.
태도가 바뀐 건 공격적으로 시공사 선정 경쟁에 뛰어든 작년부터다. 리모델링과 지방 사업장까지 눈독 들이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강변아파트 리모델링(2320억원), 송파구 거여새마을 공공재개발(3988억원), 용산구 남영2구역(6619억원), 부산 광안3구역 재개발(5112억원), 사직2구역 재개발(4492억원) 등이 지난해 따낸 사업이다.
이달 4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하는 송파구 잠실우성1·2·3차(1842가구)에서 GS건설과 펼칠 수주 경쟁도 관심이다. 오래간만에 강남권에서 대형 건설사와 벌이는 수주 경쟁이다.
삼성물산의 정비사업 수주 강화 이면엔 실적 둔화에 대한 선제 조치 목적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출은 2021년 11조원에서 2022년 14조원, 2023년 19조원대로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2021년 2514억원에서 2023년 1조343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하지만 올해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당장 착공할 수 있는 물량 위주로 수주하는 까닭에 평소 수주 잔액을 많이 쌓아놓지 않았다”며 “그동안 의존도가 높던 삼성전자 일감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주택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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