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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때문에…" 현금 확보한 워런 버핏 '무서운 경고'

입력 2025-03-03 10:26   수정 2025-03-03 10:37


미국 투자기업 벅셔해서웨이를 이끄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이례적으로 비판적 견해를 내놨다. 관세가 궁극적으로 '상품에 매기는 세금'이 된다며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2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CBS 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관세를 많이 겪어봤다"면서 "관세는 어느 정도 전쟁 행위(act of war)"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가면 관세는 상품에 매기는 세금이 된다. 이빨 요정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면서 "경제에서는 항상 '그리고 나면 어떻게 되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어린이들이 빠진 이를 베개 밑에 두면 가져가고 동전을 놓고 간다는 이빨요정 이야기가 있지만 현실 속에서는 어린이의 부모가 동전을 넣어준다는 점을 빗댄 지적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2기 미 행정부가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추가 관세정책을 발표한 상황에서 향후 누군가 세금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는 뜻의 언급으로 해석된다.

CNBC는 버핏 회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징벌적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해석했다.

버핏 회장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는 직접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흥미 있는 주제라고 보지만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말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버핏회장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는 최근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종목 중 비중이 가장 큰 애플을 비롯해 보유 주식을 처분, 현금을 확보하는 행보를 보였다. 대신 주로 미국 국채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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