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엔비디아는 물론 기가바이트, 조텍, ASUS, MSI 등 대형 그래픽카드 제조사 가운데 한국에 직판 유통망을 갖춘 기업은 조텍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 그래픽카드는 대형 수입사에서 도매상(총판), 소매상(대리점)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유통 단계를 거쳐 소비자 손에 건네진다. 각 단계를 거칠 때마다 가격이 높아질 뿐 아니라 매점매석 등 시장 교란 행위가 생길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소비자 불만은 커지고 있다. 게임 마니아가 모이는 온라인 게시판엔 “유통사들이 10개를 받아 2~3개만 풀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폭리를 취한다”, “물량을 확보한 판매사들이 다른 부품을 끼워 판다”는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해법으로 엔비디아나 대형 제조사가 한국에 직접판매망을 구축하고 적정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 걸 꼽는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한국에 직판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선책으로 거론되는 게 공정위의 관리감독이다. 공정위가 유통사의 가격·물량 담합과 끼워팔기 등을 조사해야 한다는 얘기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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