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싱한 해산물과 왁자한 로컬의 멋이 팔딱팔딱 살아 숨 쉬는 기장시장은 여느 마트, 시장보다 저렴한 가격으로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주머니가 텅 비어도 배와 손은 기장의 먹거리로 꽉 차게 되는 기장시장, 봄에는 미역과 멸치장이 서고, 가을에는 갈치장이 선다. 가격도 저렴하다. 사장님 특수 비법으로 만들었다는 양념게장은 한 가득 담아 1만원에 팔고 곰장어나 붕장어회도 한 팩에 1만~1만5000원 선이다.
"세종이 어머니 원경왕후에게 드린
기장 전복죽 맛보고, 대변항에서는 멸치 축제"

기장을 대표하는 음식들은 일품인 맛에 영양가도 풍부하다. 최근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 <원경>에도 등장한 기장 전복 이야기를 들어보자. “부산포 기장에서 올라온 진상품 전복으로 끓인 것입니다. 바다의 산삼이라 하니 부디 어마마마, 남기지 말고 드십시오.” 어머니 원경황후에게 아들 세종이 전복죽을 올리며 건넨 말이다.


다가오는 4월 대변항 일원에서는 기장멸치축제가 열릴 예정이다.기장 멸치를 주제로 한 음식 맛보기, 게임, 퍼레이드, 콘서트 등의 무대가 여러분을 기다린다.

"그냥 붕장어라고 하면 좀 섭섭해
눈꽃회로 즐기는 기장붕장어"


‘고기 앞에 진심인 한국인’이라면 기장 여행 중에 철마한우도 메모하시길. 기장 철마면은 오염이 되지 않은 수원보호구역으로 철마한우는 최고의 육질을 자랑한다. 특유의 두부 같은 질형으로 부드러운 식감에 육즙이 가득하다. 철마면 일대에 철마한우를 전문으로 한 식당이 두루 자리한다. 대부분 식육식당이라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
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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