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창업벤처·혁신기업의 우수 기술 제품 국내외 판로를 지원하는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가 올해로 25회를 맞았다. 조달청은 공공조달 수요를 활용해 기술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더욱 성장하도록 돕고 신생 기업의 조달시장 진출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를 열고 있다. 올해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5~7일까지 3일간 ‘세계로 가는 K조달, 혁신을 조달하다! 미래를 개척하다!’라는 슬로건으로 기술력이 뛰어난 조달기업의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기근 조달청장을 만나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5 개최 의미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조달 정책을 들어봤다.
▷올해 나라장터 엑스포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면서요.
“이번 엑스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약 660개 중소·벤처·혁신기업이 참가해 1100여 개 부스에서 기술 우수 제품을 소개합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혁신상 수상기업 제품, 조달청 지정 우수·혁신제품, 벤처 나라 제품 등 신기술·신제품을 대거 전시합니다. 전시 부스에서는 기술 우수 제품을 경험하고 전시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올해 엑스포는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당겨 엽니다. 힘든 경제 상황에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조달기업 지원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기여하겠습니다.”
▷볼거리, 체험 거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들었습니다.
“2000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로 25회째를 맞습니다. 단순 제품 전시에서 벗어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시기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내수 회복과 민생경제 안정화를 뒷받침하는 한편 조달업체와 공공기관이 함께 정보, 지식을 나누는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습니다. 우선 특별관을 신설했습니다. 탄소중립관, 인공지능(AI)·로봇관을 새롭게 선보이고 공공 녹색 조달 강화를 위해 환경부 홍보 부스를 새롭게 배치했습니다. 내수 진작을 위한 특별 세일관도 별도로 운영합니다. 관람객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전문 유명 강사를 초빙해 행사 기간 매일 1회 강연(30분)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오징어 게임’ 콘셉트로 ‘ㅈㄷㅊ’ 게임존, 조달네컷, 포토존 등 현장 참여 이벤트를 마련해 관람객에게 흥미와 재미를 부여했습니다. 25명 이상 단체 관람 시 왕복 셔틀버스도 지원합니다.”
▷어떤 제품과 기업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탄소중립관에서는 고온·고압 증기만 사용하는 친환경적 혁신 기술을 이용한 ‘의료폐기물 고압 증기 멸균 분쇄 장치’를 볼 수 있습니다. AI·로봇관에서는 자율형 로봇에 구글의 생성형 AI를 적용한 ‘AI 스마트 로봇’이 관람객을 기다립니다. 조달공급업체 씨제이제일제당과 교동식품 등이 국탕류, 면류, 밀키트 등 국방 식품을 소개하고 맛볼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위험한 도로에서 로봇이 공사를 수행하는 ‘도로·교통안전 시설물 자동 시공 소형건설장비’ 등도 주요 볼거리입니다. 이 밖에 조달청 계약 물품인 우수 조달 물품관 및 공공조달관, 지방자치단체 참여 단체관 등 분야별로 다양하게 구성했습니다.”
▷해외 바이어 및 유엔 관계자도 대거 방문한다지요.
“행사 기간 해외 바이어 80개사 이상, 국내 기업 400여 개사가 수출 상담 750여 건을 할 계획입니다. 해외 바이어가 기업 부스에 방문해 제품을 경험하고 심층적 수출 상담을 할 예정입니다. 이후 바이어가 기업의 생산 현장을 방문하는 계획도 마련했습니다. 국제기구 관계자인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등을 초청해 설명회와 실무상담(현장 상담→기업 방문 상담)을 합니다. 조달 분야 글로벌 리더십 강화를 위해 북미·유럽 등 11개국 고위급 20여 명 및 세계적 석학을 초청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동국제조달워크숍을 엽니다. 튀르키예 조달 감독청과의 업무협약(MOU) 체결, 캐나다·프랑스·노르웨이 등 조달기관 고위급과 청장 간 양자회의로 선진 조달기관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겠습니다.”
▷조달청 올해 핵심 업무 중 ‘민생조달’이 눈에 띕니다.
“올해 조달청 업무 캐치프레이즈는 크게 두 가지로 ‘중소·벤처·혁신 기업의 벗 시즌2’와 ‘백 투 더 베이식 시즌 2’입니다. 우리 경제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큰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해 중소기업 등 민생 분야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조달청은 ‘어려울 때 힘이 되는 든든한 벗’으로서 무엇보다 민생경제 회복과 안정을 견인하는 ‘민생조달’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민생조달은 크게 ‘공공조달을 통한 온기 확산’과 ‘조달기업 부담 경감’ 투트랙으로 진행합니다. 우선 공공조달의 온기를 신속하게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5%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인 34조50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합니다. 상반기 내 조달 요청 시 조달 수수료를 역대 최대인 20% 감경하기로 했습니다. 물품 제조 계약에 단품 물가 조정 제도를 시범 도입해 신속하게 가격을 조정해주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본격 운영하는 조달기업 공제조합을 통해 계약보증 수수료 부담을 최대 50%까지 낮춰주고 있습니다. 혁신제품·우수제품 제도 등 조달 주요 제도를 A부터 Z까지 전면 재검토하는 ‘규제 리셋’도 추진하겠습니다.”
▷혁신 중소기업을 키우는 데 조달청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잠재력이 있는 중소·벤처·혁신기업이 공공조달시장을 통해 ‘스케일 업’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시장에는 혁신적인 기술을 갖춘 기업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들이 연간 209조원의 공공구매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혁신 성장과 도태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성장으로 향하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에 조달청은 △혁신조달, 우수제품 제도 지원 △신기술제품 조달 진입 지원 △혁신제품 지원체계 개편 △서비스산업 활성화 △수출 지원 확대 △혁신제품 3종 수출패키지 마련 △K조달 확장 등으로 K조달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