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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절벽에 홈플러스 기업회생까지…확산되는 '4월 위기설'

입력 2025-03-04 11:41   수정 2025-03-04 17:58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가계의 씀씀이 부진과 온라인 쇼핑 확산이 겹친 결과다. 여기에 최근 생산, 소비, 투자가 나란히 감소세를 보이는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부정적 재료가 쌓이고 있다. 악재가 쌓이면서 풍문으로 떠도는 한국 경제의 '4월 위기설'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 1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1.2(2020년=100)로 전달보다 2.7%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큰 폭 움츠러든 2020년 2월(-2.9%)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생산은 물론 소비와 투자도 각각 전월 대비 0.6%, 14.2% 감소했다.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생산, 소비, 투자가 한꺼번에 감소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만이다. 하지만 작년 11월보다 위기 징후는 한층 뚜렷하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11월 1.2% 줄었다가 12월 1.7% 증가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이 감소한 데다 설 연휴와 임시공휴일 지정하면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도 겹쳤다.

소비도 부진했다.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6% 감소했다. 작년 10월과 11월에 각각 0.7%씩 감소했다가 같은 해 12월(0.2%) 소폭 늘어난 듯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의류를 비롯한 준내구재가 2.6% 감소한 결과다. 소비절벽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소비 부진은 이날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신청과도 직결됐다. 이 회사는 오늘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적자가 장기화되면서 재무구조가 나날이 나빠졌다. 여기에 신용등급이 강등되자 자금조달길이 좁아 들었다.

투자도 우울한 성적표를 발표했다. 지난 1월 설비투자는 전달에 비해 14.2% 감소했다. 2020년 10월(-16.7%)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반도체 제조장비를 비롯한 기계류와 자동차, 선박 등 운송장비가 모두 두 자릿수 감소했다. 건설사의 시공 실적인 건설기성은 4.3% 감소했다. 건설경기는 내수와 직결된 만큼 소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기세다.

기업 투자가 움츠러든 것은 트럼프발 관세 전쟁과 정치적 불확실성, 야당발 상법 개정안 우려 등이 동시에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수출길이 좁아들 것이라는 우려는 그만큼 투자위축으로 이어진다. 소비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까지 움츠러들면서 경기 부진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홈플러스 법정관리로 기업과 가계의 심리는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그만큼 4월 위기설도 더 번질 기세다. 12월 결산법인들의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가 공개되는 4월에 기업들의 숨은 부채 등이 공개되면서 기업 줄도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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