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미국 통상정책의 경제적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발(發) ‘글로벌 관세 전쟁’이 본격화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최대 304억달러 줄어들 전망이다.
전체 수출액은 최대 448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한국의 총수출액은 6838억달러다.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전체 수출액의 약 6.6%가 증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미국이 각국에 10% 내외의 보편관세, 중국엔 60% 이상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한 것이다. 이처럼 수출이 감소할 경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29~0.6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이 흔들릴 경우 기업 투자 심리가 위축돼 내수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2025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견기업의 38.7%는 전년 대비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악화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75.4%), 환율 및 금융 환경 악화(44.7%), 경쟁 심화(36.3%) 등을 꼽았다.
박상용/은정진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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