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의 독점 체제를 깬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4일 첫 거래를 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선별된 롯데쇼핑 등 10개 종목이 대상이다. NXT 거래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이날 각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크게 바뀌진 않았지만 ‘스마트오더라우팅(SOR) 설정’이란 신메뉴가 눈에 띄었다. 한국거래소(KRX)와 NXT 중 어느 곳에서 거래할지 결정하지 않았을 때 알아서 최선의 주문을 내달라는 주문이다.
첫날인 만큼 NXT 정규장(메인마켓)과 애프터마켓에선 거래 자체가 많지는 않았다. 정규장에서 10개 종목의 거래량이 21만3983주, 애프터마켓에서는 22만758주에 그쳤다.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차지한 종목은 YG엔터테인먼트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에쓰오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KRX와 NXT 간 정규장 중 가격 차는 거의 없었다. 같은 종목을 기준으로 거래소 간 주가 움직임은 소수점 차이였다. 두 거래소 시세를 동시에 표기하는 증권사의 통합 호가창과 수익률 표기 설정이 복잡하다는 평가도 일부 나왔다.
NXT는 오는 17일부터는 거래 종목을 110개로 늘리고 24일 350개, 31일 8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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