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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사상 첫 전국 동시 이사장 선거

입력 2025-03-04 17:20   수정 2025-03-05 01:14

전국 1102개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5일 치러진다. 500곳 넘는 단위 금고에선 회원(조합원)이 직접 이사장을 선출하는 직선제 선거가 펼쳐진다. 전국 동시 이사장 선거가 열리는 것은 1963년 새마을금고 창립 후 처음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한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5일 열린다. 전국 1276개 단위 금고 가운데 신설·합병 금고와 직장 금고 등을 뺀 1102개 전체 금고에서 선거를 치른다. 이 중 534개 금고는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하고, 568개 금고는 대의원회·총회를 열어 투표한다.

이번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의 전체 유권자는 430만여 명에 달한다. 선관위가 위탁받은 선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같은 상호금융권인 농협·수협·산림조합장 전국 동시 선거의 전체 유권자(202만여 명)보다 두 배 넘게 많다.

새마을금고는 지역별 회원 출자로 설립된 1276개 단위 금고와 이들을 감독하는 중앙회로 구성된다. 단위 금고는 새마을금고라는 이름으로 묶이지만 사실상 독립된 법인이다. 각 금고 이사장은 자산 관리, 대출 승인, 예산 운영, 직원 인사 등 강력한 권한을 가진다. 이사장 임기는 4년으로 두 차례 연임이 가능해 최대 12년간 재직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전체 금고 중 약 80%가 대의원을 통한 간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했다. 선거 시점이 서로 다르고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아 각종 비리와 불법 행위가 판쳤다. 국회는 2021년 새마을금고법을 개정해 이사장을 회원이 직접 뽑도록 하고 선거 운영·감독을 선관위에 위탁하도록 했다. 다만 직선제 의무화는 자산 규모가 2000억원 이상인 금고에만 적용했다.

금융권에선 전국 동시 선거를 계기로 새마을금고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한층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반면 일각에선 직선제 대상 금고(534개)가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직선제 방식을 채택한 금고 가운데 두 명 이상이 입후보해 경쟁을 벌이는 곳은 208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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