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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 “렉라자 로열티로 흑자 본격화, 올해 기술수출 성과 낼 것”

입력 2025-03-05 09:29   수정 2025-03-06 10:04



“특례상장 바이오회사 중 유일하게 자체 개발한 신약의 로열티로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는 5일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렉라자는 각 국가별 허가 마일스톤뿐만 아니라 본격적으로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들어올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오스코텍은 매출액 187억원, 영엉이익 18억원, 당기순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첫 흑자전환이다. 특히 본업인 신약 개발을 통해 이익을 낸 성과이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베이커리, 장례식장 운영, 핫팩, 화장품 등 특례상장을 활용해 코스닥에 입성한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대부분 본업과 무관한 사업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 상장 유지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다. 매출 30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의 자기자본 50% 요건 등 재무적인 요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꾸준한 매출이 나오는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다.

오스코텍은 올해 상반기에만 렉라자의 유럽과 일본 승인, 하반기 중국 승인 마일스톤이 들어올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J&J)이 유한양행에 지불하는 마일스톤은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자회사 제노스코)이 각각 6대 4로 나눠 갖는다.

J&J와 유한양행의 마일스톤 계약 구조는 시장성이 큰 국가에서 승인이 나올 경우 지급하게 된다. 미국 6000만 달러, 유럽 3000만 달러, 일본 1500만 달러, 중국 4500만 달러다. J&J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지난해 8월 미국에서 폐암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마일스톤 지급은 해당 국각에서 첫 환자 투약 직후다. J&J는 지난해 9월 미국 승인 마일스톤 6000만 달러(당시 환율 800억원)를 유한양행에 지급했다.

J&J는 지난해 12월말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유럽 승인,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허가 승인 권고를 받았다. 상반기 중 4500만 달러 마일스톤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J&J는 렉라자 매출액 대비 10~15%의 로열티도 유한양행에 지급해야 한다. J&J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최대 매출을 50억 달러 이상을 제시한다.

김 대표는 “렉라자 로열티를 발판 삼아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10년내 제2렉라자 4개 개발, 시가총액 100대 바이오텍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스코텍의 제2렉라자는 화학항암제와 표적항암제의 내성을 치료하는 항암제다. 화학항암제가 듣지 않는 환자의 90%는 종양 세포가 내성을 갖기 때문이다. 표적항암제는 1~2년 안에 환자 20~50% 정도가 내성을 호소한다.

김 대표는 “그동안 항암제 개발은 암세포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죽이고 없애는 것만 포커스를 맞췄다”며 “세포 입장에선 생존하기 위해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오스코텍은 암세포를 죽이는 것과 동시에 내성을 막겠다는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내성치료 항암제 리드파이프라인은 OCT-598이다. OCT-598는 EP 수용체(EP2/EP4)를 타깃해 프로스타글란딘 E2 (PGE2)의 역할을 차단한다. PGE2는 정상 조직에서 상처의 치유와 조직의 재생을 돕는 생리적 작용을 한다. 암세포는 이 기전을 활용해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획득한다.

김 대표는 “암은 항암제가 자신을 사멸하기 위해 공격하면 PGE2를 활용해 상처를 치유한다”며 “이 기전을 OCT-598으로 막음으로써 내성을 막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OCT-598는 상반기 중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다. OCT-598의 단독요법에서 용량을 확정하면 OCT-598과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으로 투약할 예정이다.

오는 4월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아직 한 번도 공개하지 않은 내성 잡는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비임상 결과 발표도 앞두고 있다. 이 물질은 아직 탐색단계다. 연내 후보물질 도출이 목표다. AACR에서 공개할 내용은 췌장암의 내성 치료 비임상 데이터다.

오스코텍은 김정근 대표와 윤태영 대표 각자 대표 체제다. 윤 대표는 동아에스티에서 2013~2020년 혁신신약 연구소장을 맡은 인물이다. 그는 동아에스티에서 2016년 12월 시험관 실험만 거친 후보물질로 미국 애브비에 총 6000억원의 기술수출했다. 아직 최적화된 물질이 도출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큰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윤 대표는 2020년 3월 오스코텍 각자 대표로 합류해 연구개발(R&D)을 총괄하고 있다. 오스코텍은 AACR에서 공개하는 후보물질 역시 초기 개발단계에서도 기술수출 계약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닷컴 바이오 전문 채널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2025년 3월 5일 9시 29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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