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면업계 1위 농심의 제품 가격 인상 소식에 관련 종목 주가가 일제히 강세다. 통상 1위 기업의 제품값 인상 후 동종업체도 시차를 두고 가격을 인상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증권가에서 기대를 선반영하는 모습이다.
6일 오전 10시55분 현재 농심은 전일 대비 2만8500원(8.1%) 오른 38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뚜기는 1만6000원(4.07%) 상승한 40만9500원에, 삼양식품은 2만3000원(2.58%) 뛴 91만6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농심이 대표 라면제품 신라면 가격을 기존 95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라면과 새우깡에 더해 농심의 라면·스낵 브랜드 56개 중 17개 브랜드의 출고가가 평균 7.2% 인상된다.
농심은 “그동안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며 인상 압박을 견뎌왔지만, 원재료비와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 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농심은 물가 상승세가 거세던 2022~2023년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지만,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2023년 7월에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이번 인상은 정부의 압박으로 가격을 내리기 전인 2023년 6월 수준으로 가격을 되돌리는 것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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