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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은퇴하나"…김두영, 필리핀서 '인생 2막' 시작 이유

입력 2025-03-06 13:45   수정 2025-03-06 13:53

개그맨 김두영이 필리핀 세부에서 제2의 삶을 산다.

김두영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저녁 제 가족과 대한민국을 떠나 타국에서 이민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며 "전부터 꿈꿔온 인생 2막의 시작을 부디 응원해주시고 저와 가족들 모두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생활 20년을 되돌아보며 "급변하는 방송 제작환경과 빠르게 소모되는 콘텐츠 범람의 시대에서 벗어나 조금은 느리고 여유 있게 살기 위해 무더운 여름 나라에서 돌아올 기약 없이 살아보고 싶었다"고 이민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셨을 수 있겠지만 7년 전부터 꿈꾸던 생활을 위해 조금씩 꾸준히 분비해 오늘에서야 떠나게 됐다"고 했다.

김두영은 개그맨 은퇴를 하냐는 질문에 "저의 대답은 도전"이라며 "도착하자마자 현지 적응 생활기를 담은 유튜브와 여행사업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나름대로의 능력을 발휘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떠난다고 해서 제가 코미디언이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힘든 결정을 응원하고 지지해준 제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제 목숨이 붙어있는 한 가족을 위해 가족을 향해 살겠다"고 인사했다.

김두영은 2006년 MBC 공채 15기 개그맨으로 방송에 발을 디딘 후 '개그야', '웃고 또 웃고', '코미디 빅리그'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 웃음을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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