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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디 핸드백 매듭법, 한국이 훔쳐 간 것"…中, 또 '억지 주장'

입력 2025-03-06 17:03   수정 2025-03-06 17:10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된 글로벌 명품 브랜드 '펜디'의 핸드백에 있는 '매듭법'을 두고 중국 문화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이 제기됐다.

6일 구파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자격으로 중국 정치행사 양회에 참석한 중국 각본가 장선난은 전날 "우리는 심지어 한국의 학생이 중국에 와서 중국 매듭을 배운 뒤 돌아갔고, 한 할머니를 찾아 그들에게서 전수된 것이라고 했다는 자료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과 문명 해석권을 포기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부연했다.

이번 주장은 펜디가 지난해 말 서울시 무형문화재 13호 김은영 매듭 장인의 손이 보태진 핸드백을 공개한 것을 두고 최근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의 문화 요소를 '도용'했다며 비난한 가운데 나왔다.

이화여대에서 생활미술을 전공한 김은영 장인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인 김희진 선생에게 사사하며 1966년부터 전통매듭을 만들어왔다.

일부 중국인은 핸드백을 출시한 펜디에 직접 항의했고, 지난달 말엔 '#FendiChineseKnot#'이라는 해시태그가 웨이보(중국판 엑스)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수주의 성향의 관영매체는 "중국 매듭은 당나라와 송나라의 민속 예술로 시작해 명나라와 청나라 때 인기를 얻은 장식용 수공예품"이라고 주장하며 옹호에 나섰다.

펜디 측은 중국 네티즌 항의 속에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홍보 콘텐츠를 삭제했다.

장성난의 이번 언급은 김은영 장인이 중국에서 매듭을 배웠으면서 한국의 전통 매듭을 전수받은 것처럼 이야기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전통 매듭을 중국 것이라고 우기는 건 정말로 어이가 없다"며 "중국은 자랑할 문화가 그렇게 없냐. 중국인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은 중국을 전 세계에서 '고립국'으로 만들어간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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