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N차 관람'까지 유행시키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2'의 누적 관객 수가 3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중국청년망 등 현지 매체는 온라인 관객 수 집계 사이트를 인용해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2' 관객 수가 전날 오후 6시 25분 기준으로 관객 수 3억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관객 수 3억명 돌파는 중국 영화 사상 최초다.
흥행 수익도 145억7600만위안(한화 약 2조9000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하며 세계 박스오피스 순위 7위를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순위에서는 지난해 개봉한 미국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2'를 넘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너자2'는 2019년 개봉한 '너자, 악동의 탄생' 속편으로, 명나라 때 소설 '봉신연의(封神演義)'로 널리 알려진 중국 고대 신화 속 영웅신 '너자(나타)'의 이야기를 각색한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중국 신화에 화려한 영상과 첨단 기술, 뛰어난 액션 등 높은 수준으로 제작된 점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미국에 대한 풍자가 영화 곳곳에 담겨있어 중국 내에서 '애국 소비'를 부추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단체관람뿐 아니라 2번, 3번 보는 'N차 관람'까지 유행하고 있다.
한편, 중국 영화업계에서는 '너자2'의 흥행 수익이 최종 160억위안(한화 약 3조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흥행 순위 4위인 할리우드 영화 '타이타닉'과 겨뤄볼 수 있는 수준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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