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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 '조선산업 디지털전환 거점' 들어선다

입력 2025-03-06 17:23   수정 2025-03-07 00:54


경남 거제에 조선산업 디지털 전환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중소형 조선소 생산기술혁신(DX)센터’가 들어선다.

경상남도와 거제시는 6일 거제시 장목면 일대 부지에서 중소 조선산업의 생산공정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중소형 조선소 DX센터 건립에 착수했다.

이 센터는 조선소의 생산인력 부족,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스마트 조선소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핵심 기반시설로,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부지면적 약 6381㎡, 연면적 약 4240㎡ 규모이며 연구동과 실험동 각 1동으로 건립된다. 총사업비는 약 250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150억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조선연구원이 함께 참여한다.

센터에는 선박 생산 자동화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한 테스트베드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이 단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용접·도장·검사 등 주요 공정에 활용할 수 있는 실증 장비 14종, 생산기술혁신 소프트웨어 2종, 품질·성능평가 장비 6종 등을 도입해 중소형 조선소의 생산공정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를 전방위로 지원한다.

경상남도는 센터 구축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소조선 스마트생산 혁신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 스마트·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작업시간을 단축해 조선업 인력난을 해결하고, 정보통신기술(ICT)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제품개발 지원으로 도내 중소 조선사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내 대형 조선소는 3~4년 치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달성하는 등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중소 조선 협력사는 노후 장비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하청 물량 감소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조선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 조선사의 재래식 생산체계와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경상남도는 중소 조선소 및 기자재 업체를 대상으로 생산공정 디지털 전환 기술을 확대·보급하는 한편, 선박 건조 전 주기 생산공정별 기술 개발을 위해 산업부의 조선 분야 후속 연구개발(R&D) 공모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상남도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미 조선 협력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지·보수·정비(MRO) 산업을 경남 조선해양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이후 차세대 미래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DX센터는 중소형 조선소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생산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루고, 현장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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