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국내 증시에 처음으로 출시되는 버퍼형 ETF다.
버퍼형 ETF는 손실 폭을 10~20%로 제한하도록 설계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신 최고 수익률도 제한된다.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자산을 일정 가격에 살 권리)을 매도하는 건 커버드콜 ETF와 같은데, 옵션 프리미엄을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풋옵션(자산을 일정 가격에 팔 권리)을 매수하는 데 사용하는 게 다르다.
미국에서는 2018년 출시돼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20개 ETF 중 65%가 버퍼형 ETF였다. 증시 고점 논란이 일어난 상황에서 시장 변동성까지 커진 터라 보수적인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버퍼형 ETF는 다른 상품과 달리 만기가 있는 등 구조가 복잡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버퍼형 ETF는 보통 1~2년 만기가 있고, 이 기간엔 지속 보유해야 손실 제한 이점을 살릴 수 있다. 매수 시기에 따라 수익률 상한과 손실 보전 비율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높은 수수료도 단점으로 꼽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원금을 지켜야 하는 은퇴자나 변동성 장세에서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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