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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1위'도 고환율 못버텨…농심, 신라면 50원 올리기로

입력 2025-03-06 18:06   수정 2025-03-07 01:44

체감물가에 밀접한 상품인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원재료값에 이어 원·달러 환율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가공식품발(發) 물가 상승 압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식품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국내 라면시장 1위인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신라면의 소매점 기준가격을 기존 95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신라면 외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등 다른 라면과 새우깡 등 과자 제품 출고 가격도 함께 올렸다. 평균 인상률은 7.2%에 이른다.

농심이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린 건 2022년 9월 이후 2년6개월 만의 일이다. 농심은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으로 가격을 올린 지 1년도 안 된 2023년 7월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다시 낮춘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 원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팜유와 전분류, 스프 원료 등의 구매 비용이 증가했다”며 “이 때문에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이 1.7%까지 하락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7일에는 롯데웰푸드가 과자, 빙과 등 26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9.5% 올렸다. 빼빼로는 기존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설레임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됐다. 롯데웰푸드 또한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 상승을 꼽았다.

여기에 빙그레가 더위사냥 등 22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14.7%, SPC삼립은 포켓몬빵 등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업계 안팎에선 “지난해까지 정부 눈치를 보던 기업들이 탄핵 정국 등으로 물가 관리가 느슨해진 틈을 타 가격을 올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요 식품기업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가공식품 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다. 작년 1월(3.2%) 후 13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현상도 작년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간 격차는 작년 12월 0.1%포인트에서 올해 1월 0.5%포인트, 2월 0.9%포인트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가공식품 물가 오름세가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의미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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