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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던지고, 고함치고'…울산 '녹색비둘기' 몰려든 관람객에 몸살

입력 2025-03-06 18:29   수정 2025-03-06 18:30


지난달 울산에서 발견된 '희귀조' 녹색비둘기가 때아닌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녹색비둘기는 일본·대만·베트남 북부 등 온대 숲에서 주로 서식하고 도서 지역이나 해안과 인접한 내륙지역에 도래하는 나그네새다.

국내에는 제주도, 독도, 태안 등 관찰되는 곳이 드물고, 내륙 도심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희귀조이다 보니 지난달 19일 울산 남구 울산대공원에서 포착된 녹색비둘기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탐조인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녹색비둘기가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6일 연합뉴스는 일부 탐조인들이 녹색비둘기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곡물이나 열매 '미끼'로 유인하거나, 녹색비둘기의 다양한 움직임을 촬영하기 위해 돌을 던지고 나무를 흔들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한 생태사진작가는 "전국에서 모이다 보니까 왔을 때 녹색비둘기를 찍어가기 위해 무리하게 고함을 친다거나 나무를 발로 찬다든지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새를 촬영하면 그 새의 특성을 빨리 파악해서 새와 교감을 갖고 촬영해야 새도 사람도 부담을 안 느끼는데 그런 게 좀 안타깝다"고 말했다.

울산대공원은 일부 사진작가의 행동이 주변 관람객에게 피해 끼치자 순찰을 강화하고 문제 관람객을 퇴장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 철새동호회 대표는 "새를 피사체가 아닌 생명체로 생각해주면 아주 쉬울 것 같다. 자연에서도 예의를 갖춰서 조용히 탐조 갔다 오면 새들도 큰 영향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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