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먼저 우크라이나 종전 축하 행사를 하고, 더 어려운 문제는 나중에 해결하길 원한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략을 중단하겠다는 신뢰할 수 없는 약속을 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카드인 ‘러시아 침략에 맞서 계속 싸울 준비’를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는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면 막대기를 들고나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아직 막대기를 휘두르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이 종전 합의를 이끄는 데 쉬운 승리를 주지 않았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난했다.트럼프는 버락 오바마와 바이든을 모방해 러시아에 대항할 카드를 가진 것과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동맹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러시아의 25배에 달한다. 트럼프를 포함한 서방 지도자들은 푸틴에게 맞설 용기가 부족한 게 아니다. 단지 그들은 자국 내 지출에 대한 이해관계에 맞설 용기가 부족한 것이다. 푸틴도 이를 잘 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영토 곳곳에서 러시아를 몰아내는 전면전을 위해 서방의 원조를 원했다. 하지만 결실 없는 공세였다.
유럽 NATO 회원국은 침략적인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그건 좋다. 우크라이나에 적합한 모델은 NATO에도 적합한데, 그것은 바르샤바 조약 이후 변한 역학 관계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제 유럽은 미국에 수동적으로 의존하기보다 자체 군사력으로 러시아를 억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제대로 지원받아 무장한 우크라이나가 NATO 국가들과 1600마일에 달하는 국경을 따라 러시아가 어디로든 삐딱해지지 않도록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가 종전 협정을 쉽게 맺지 않는 데 짜증을 냈다. 하지만 그는 어떤 청구서는 피할 수 없다는 걸 안다. 앞서 ‘24시간 내 종전’을 약속하며 트럼프는 “당신(푸틴)이 거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우크라이나)에게 많은 것을 줄 것이다. 필요하다면 지금껏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줄 것이다. 하루 안에 거래를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원제 ‘Trump’s Unused Trump C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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