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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폭격에 중국 '휘청'…수출증가율 10개월來 최저

입력 2025-03-07 17:43   수정 2025-03-08 00:51

미국의 관세 폭격에 중국 수출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해 1~2월 중국의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은 2.3%에 그치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수 중국 수출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며 향후 수출 실적도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미국 공세에 강하게 맞서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200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본지 2월 11일자 A1·9면 참조

7일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5%)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지난해 4월(1.5%)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률이다. 1~2월 중국 수입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해 2023년 7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1% 증가)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추가 관세로 중국의 수출 성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달 4일부터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적용한 데 이어 한 달 뒤 또다시 10%를 인상해 누적 관세율이 20%에 달했다. 중국 수출 기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말부터 수출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대했지만 관세 인상 충격을 막는 데 역부족이었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미국의 관세 인상에 따른 중국 수출품에 대한 피해는 다음달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 수출 기업에도 추가 관세에 따른 직접적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최근 중국 수출 기업에 공급가를 최대 10%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에 따른 부담을 전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에 중국 기업은 마진 부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원자재 조달 가격 인하가 어려워지자 베트남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공세에 맞서 중국은 첨단 기술 산업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200조원 규모 펀드를 설립·운용한다고 발표했다. 투자 기간이 긴 장기 펀드를 정부 주도로 조성해 스타트업이 초기 단계 자금난을 극복하고, 딥시크처럼 국가대표급 AI 업체로 성장하는 걸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CCTV는 이 새로운 기금을 ‘창업 영역의 항모급 펀드’라고 지칭한 뒤 “주로 금융 자본의 초기 투자, 소기업 투자, 장기 투자, 하드코어 테크놀로지(硬科技·진입장벽이 높은 첨단 기술) 투자를 위한 것”이라며 “지방·사회 자본 1조위안(약 200조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금 존속 기간은 20년이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동참한다. 인민은행은 과학기술과 혁신 영역에 재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채권시장 내 과학기술혁신 채권 전용시장인 이른바 ‘과기판(科技板)’을 조만간 출범할 계획이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이혜인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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