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은 좌파 세력의 불법 탄핵이 자행됐다는 증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만세!"
7일 오후 3시께 경기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 앞. 윤석열 대통령 석방 소식이 알려지자 윤 대통령 지지자 300여 명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 만세", "탄핵 각하", "민주당은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인용하면서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경찰은 집회가 과열 양상으로 번지는 것에 대비해 경비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은 서울구치소 앞에 모여 기념 집회를 열기 시작했다. ‘신자유연대’와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등 보수 성향 단체 소속 지지자 200여 명은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소식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캔 배지’와 ‘Make Korea Great Again(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이 적힌 굿즈로 한껏 꾸민 지지자들은 "윤석열 만세!", "대통령님, 고생하셨습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부부젤라를 불었다.
구속 취소 소식을 듣고 경기도 과천시에 있다 서울구치소로 달려왔다는 이연희씨(62)는 "윤 대통령이 검찰 내부 배신자들에게 부당하게 구속됐는데, 이제라도 사법부가 올바른 판단을 내려 다행"이라며 "헌법재판소의 좌편향된 법관들이 더 큰 문제인데,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위 현장에서는 기자들과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 갈등도 이어졌다. 지지자들은 대통령 구속에 언론의 ‘편파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서울구치소 앞 집회를 취재하기 위해 KBS, YTN, 연합뉴스TV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자 일부 지지자들은 "가짜 뉴스 못 찍게 막아!", "언론사는 꺼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취재를 방해하기도 했다.
경찰은 집회가 과열 양상으로 흐르는 것에 대비해 서울구치소와 한남동에 기동대 인력을 증원했다. 서울구치소 앞에 7개 중대 500여명, 관저 인근에 18개 부대 1100여명 규모를 배치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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